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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의사하기
2007/01/02 11:25

간만에 시험(11월25일 치른 시험수기)

한식조리실기 시험


오늘 2시 한라관광대학에서 실기 시험을 치뤘다..

작년 4월에 필기를 합격하고 이제 곧 2년이 다되어 가는 관계로..끝장을 못보던걸...제주에 내려와서 가장먼저 실천했다..한달 가량 학원을 다니고 52가지의 요리연습을 하고 학원에서의 모의고사를(24일)끝으로 25일 바로 시험에 응시하였다.

2시 시험이라 그 전 응시 시간에 홍합초,닭찜,비빔밥,두부조림이 나왔다는 학원강사님의 말을 전해 들을수 있었다..


이것저것(칼,지단팬,포크,홍두께,가위,나무주걱,이쑤시게,...)바리바리 싸들고 응시장으로 들어가는데 등번호 20번의 주어진 자리와 일사불란하게 가져온 응시 도구들을 나열하고..옆에서 소리소리 지르는(응시도구들 소리때문에?) 감독관의 주의해야할 점들을 들으니..이제서야~ 떨리기 시작하고...도구를 놨다...다시 정렬하고 또 정렬하고 정말 정신없이..행동하고 있었다..ㅎㅎ 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아뿔사...조리대 위에 올려진 커다란 명태 한마리와 쌀 한컵..쇠고기 조금 표고버섯,너무나 간단한 재료였다...

단박에 무슨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눈치를 챘다...내가 잴 시러 하는 포를 뜨는 음식이었다...

ㅡ,ㅡ 그때 부터 더 떨림...ㅡㅡ;;


시간을 당부하며..(시간이 초과되면 단 일초라도...완전 0점처리된다.)감독관은 시작을 알렸다...


우당탕탕...씻고..부딪히고 접시 소리들...그 소음들 중에..난 무얼 부터 해야 할지..머리속으로 그리고 ..물을 끓였다..(표고를 불려야 한다)한라관광대는 가스랜지가 아니고..업소에서 사용하는 화덕(난 첨들어봤다..화덕이라 하더라고)가스총을 쏴서 불을 붙히는...불도 몇번이나 껐트렸는지 모른다..ㅡㅡ;;

그리고 그 큰...동태(진짜 크더라...눈도 동태눈깔을 떡하니..뜨고 날 째려 보고있더라..ㅡㅡ;)를 씻고 (손이 무지 시리더라..) 자르기 시작했다..또 센치 여기서는 아주 중요하므로...조금 넉넉하게..잘랐다..그날 따라..칼이 잘 들지 않은지...포가 잘 떠지지 않았다...


학원에서 같은조였던... 정씨 남자가 내 칼을 종종 갈아 주었다..얼마나 씨게 가는지...툭하면 내손에 ..살짝씩 포 뜸을 당했다...


내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포도..일정한 규격은 나오지 않고..동태살을 쥐어 뜯고 있었다...

얼추 포를 다 뜨고 시계를 보니..벌써 25분이 흘렀다..그 때 부터..더 떨림..


아~ 내가 할 종목은...생선전과 장국죽이다..


생선에 소금과 후추를 대강뿌려 놓고 표고와 쇠고기를 썰었다...

죽이다 보니...만들긴 쉬울거 같지만 많은 소요시간과 물양 불조절이 필요하다..먼저 표고와 쇠고기를 살짝 뽁다가(표고 불리느라..생선전부터 했더니..시간 오버 됨) 쌀을 넣고 자작하게 볶아 주다가..쌀양의 물 6배를 넣어야 한다..(다행이 몇배로 넣어야 하는지 그 전날 봤었다..ㅎㅎ)불을 쎄게 하고 한동안 쌀알이 퍼지도록 끓여 준다....물이 넘치면 감점처리다..너무 자주 저어도 쌀이 삭는다...


끓도록 놔둔 다음 동태를 다시 재단했다...아무래도 넘 두꺼운거 같았지만 그래도...더 너저분 하게 갈기갈기 찢어 놓는거 보단..그대로 지지기로 하고..밀가루를 체에 넣어 뿌려주고..달걀물을 입혔다..


달걀물도..색이 잘 나오도록 하기 위에 흰자를 조금 버리고 노른자위를 위주로 같이 저어서 체에 내려야 한다..(알끈제거와..거품제거)넘 의욕이 넘쳤는지...또 넘 신선한 계란이 나왔는지...흰자위가.그대로 개수대에 후루룩 떨어지고 말았다..


감독관이 보는지 눈치를 살핀후 손으로 흰자위를 끌어 올렸지만...

미꾸라지 처럼...좀 처럼 잡히지 않았다...ㅡㅡ;;

이런된장~


장국죽의 불을 조절하고..(불을 한 5번 껐트린거 같다..)나머지 물을넣고 은근히 끓였다...


엇뜨!!

갑자기 생각났다..쌀알을 반으로 쪼갠후에 넣어야 하는데 그냥 했다...쌀알이 오동통하게..난 한개야 하고...동동 떠 있었다...흡..갑자기 머리 속이 까맣게 탔다...시간에 쫒기느라..급한나머지..홍두께는 옆에다 떡하니 놔두고....그 장비를 쓸모없게 만들었다..

그래도 어찌하랴...동태포에 달걀물을 입힌지는 오래 됐는데 쌀이 좀처럼 퍼지지 않고...너무 살아계신다...


"13분 남았습니다..."

감독관의 말에 또 한번 손이 오돌오돌 떨렸다...

불을 하나만 쓸수 있기 때문에 장국죽을 내려놓아야..전을 부칠수 있다....장국죽에 불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동태는 언능 절 부쳐 주세요 하고 ...옆에서 대기중, 감독관은 왔다갔다..설거지도 하랴...죽 넘치랴~ 땀삐질...

"10분"

에라 모르겠다..불을 쎄게 한번해서 끓이고 죽 색(간장으로)을 맞추고 소금으로 간을하고....죽을 여기서 마감했다..

지단팬을 올려 온도를 높이고...사실 좀 덜 데웠는데 그냥 동태를 올렸다...

"5분"


여기서 부터는 절정이었다..

난 동탤 손으로 뒤집고 있었다..

달걀물을 두번 정도 입혀 줘야...색이 더 이쁘게 나오는데..그런게 어딨냐? 우선 익히는게 급선무였다...포크로 뒤집으려하는데 이노무 연장들은 말을 듣지 않고...(또 음식이 타거나 덜 익으면 점수가 없다...)불은 약하게 하면 꺼지고...정말 환장하겠더라..

6개의 전들을 부서지지 않게 달걀물이 벗겨지지 않게..타지 않게..

하나하나 정성들여 손으로 잘 뒤집고..ㅡ.ㅡ.제출 2분전에...접시에 담았다...초간장도 만들고...


20번의 등번호를 떼고 그 자리에 내 작품?을 놨다..

너무나 아쉬운점이 많았지만..시간안에 낸걸 감사하며 뒷정리를 했다..감독관이 어떤 음식을 보는지..눈여겨 본다음..(내 바루위에 작품을 자꾸 보는거였다..그것은 감점처리할걸 찾았다는 거였다..)내 껀 잘 안보더라..ㅎㅎ 사실 안보는게 좋은거거덩...내 생각.~


점수를 다 매겼는지 감독관은 떠나고 난 작품이 즐비한 곳으로 가서 내 위에 음식을 보았다..헉뜨..내가 봐도...죽을 처음에 태웠는지 탄 흔적들이 밥위에 둥둥 있었고...죽이 아니라... 진밥이었다...

근데근데...다른 옆에 것들도...거의 진밥이었다..

큭큭큭.....


나도 못했지만 옆에 작품들이 내 죽을 돋보여 주고 있었다...히히


난 그런대로 만족했다...

하지만 흰바지를 입고오라 했지만 난 검은 바지를 입었다...거기서 아마 감정 좀 당했을 꺼다. 흰운동화는 엄마껄 빌렸다...복장도 상당히 까다롭더군..

한달뒤에 합격자 발표가 있다고 한다...


요리하는건 재미 있었지만 시험을 다시 보라고 하면 정중히 거절하고 싶다..ㅋㅋㅋ

집에와서 보니...왼쪽 손가락들이 화끈거렸다...다행이 물집은 잡히지 않았다...


만약 합격된다면 다음에는 양식에 도전해 볼까 한다.

한식에 합격이 되면 필기는 안봐도 실기만 치르면 된다고 하네?


이번시험...너무 아찔했고...너무 욱겼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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